
최근 특정 경쟁사의 마케팅 활동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조금은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도 … 라는 말이 나오고 있죠.
하지만 경쟁사가 빠르게 하는 만큼 이슈도 조금씩 발생하고 있긴 합니다만,
내부에서는 그런 것 보다 뒤쳐질까 하는 두려움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케팅적으로도 선점우위는 좋은 전략이지만,
무조건 승리를 만드는 전략은 아닙니다.
비즈니스에서 승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후발주자의 성공적 안착은 애플tv+로 볼수 있겠습니다.
2019년 애플tv+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큰 임팩트를 주진 못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많은 구독형 VOD 플랫폼이 있고,
게다가 넷플릭스가 가장 잘 나갈 때 였죠.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제 애플은 너무나 성공적으로
구독형 VOD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선점우위는 절대적 권능이 아니다.
비즈니스에서 무언가를 가장 먼저 진행한 선점우위는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선점우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무조건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발업체가 선점우위를 가진 업체를 이기고 업계 1위가 될 수도 있고,
본인들만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본다면 ‘카카오 뱅크'는 금융에서는 굉장한 후발주자이지만,
절대로 무시못할 강자가 되었습니다.
쿠팡 역시 쇼핑 플랫폼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현재는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쇼핑 플랫폼이 되었죠.
애플tv+는 서비스의 본질 <콘텐츠>에 집중한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애플tv+를 안착시켰을까요?
간단합니다. 콘텐츠를 정말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냈습니다.
국내에 애플tv+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도움을 준 콘텐츠는 ‘파친코'일 겁니다.
그리고 <코다>는 오스카 아카데미 수상을 했고,
<테드 라소>는 애미상 최우수 코디미 시리즈로 선정됐었죠.
결과적으로 애플tv+의 질 높은 콘텐츠들은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애플tv+의 콘텐츠들이 덜컥 좋은 작품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애플tv+에서는 이전부터 높은 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해왔었습니다.
1, 2화 제작비가 1,000억 가량이 된다는 <파운데이션>,
그리고 1,000억 제작비로 제작된 <파친코> 등
다수는 아니지만 질 높은 콘텐츠 제작에 거침없는 투자를 했죠.
이것은 어떻게 보면 현재 넷플릭스와는 다른 방식입니다.
넷플릭스는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하죠.
넷플릭스는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볼 거리가 적으면 안된다는 생각이고,
애플tv+는 볼 것이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인 것 같네요.
물론 넷플릭스의 전략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한 번에 모든 시즌의 내용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문화는 빈지(Binge)이죠.
결국 극찬을 받는 작품도 금방 소모되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꾸준히 작품이 나와야합니다.
결국 구독형 VOD 플랫폼을 이용하는 본질적인 것은 콘텐츠인 점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콘텐츠에 집중한 애플tv+는 하나의 콘텐츠로도 성공할 수 있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속도일까? 방향일까?
속도와 방향 중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비즈니스에서는 결코 속도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애플tv+는 방향으로 속도를 이기는 법을 보여줬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본질을 명확히 생각하고,
그 본질을 이행하고자 설정한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렇다면 마케팅에서 후발주자가 되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급히 선발주자를 따라가려고 하기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빈틈없이 날카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선발주자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즈니스에서는 속도가 중요하지만,
이미 속도에서 조금 뒤쳐졌다면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기회가 있는 곳이 보이고 선발주자가 되려 한다면 올바른 방향(목적)을 잘 설정해서 빠르게 선점하길 바랍니다.